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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론 전공으로 얻은 게 있다면 미술 작품을 보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은 점이다. 함께 공부했던 지인들도 미술계에서 터를 잡고 있어서 꼭 수집가가 아니라도 미술관, 화랑, 경매소는 쉽게 놀러가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시계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2005년 설립된 케이옥션에서는 2010년 경매 품목에 시계가 들어갔다기에 이를 보러간 적이 있었다. 당시 롤렉스, 파네라이가 몇 점 나왔었는데 낙찰보다는 유찰이 많아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도 한국 경매사에는 활발하진 않지만 조금씩, 꾸준히 시계는 소개가 되긴 했다. 1998년에 설립된 서울옥션은 이보다 먼저 시계를 소개했는데 1999년부터 탁상시계가 출품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7년 이후에는뜸하다가 서올옥션과 서울옥션블루가 분사하면서 시계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듯 보인다. 고급시계시장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고와 경매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다.

Photo © K-Auction

지난 11월 케이옥션의 주 경매에서 근현대 시계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골동품 시계로 1906년 강봉수가 제작했다는 휴대용앙부일구(携帶用仰釜日晷).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상아로 제작한 휴대용 해시계가 등장했는데 6,200만 원에 낙찰되어 관심이 갔다. 실물 볼 수 있는 기회는 지나갔고 박물관에서 구입하지 않았다면 앞으로 보긴 힘들테니 케이옥션에서 올려준 사진으로 대리만족.  

시계에 관한 설명은 친절하게 설명을 올려놓은 케이옥션 블로그로!

같은 달 위클리 온라인 미술품 경매에는 역대 대통령 기념시계가 13점이나 나왔는데 추정가는 100~350만 원인데 시작가 50만 원. 스위스산 고급 시계는 아니라도 나름 의미가 있는 시계라 가치가 있을 법한데 낙찰가는 65만 원이라니…낙찰받은 분께 축하를!

12월에도 시계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다. 회중시계를 포함해 34여 점의 시계가 나와 있다. 지난 12월 15일(토)부터 경매를 시작했는데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건지 17일 현재 입찰은 주얼리 2개만 있을 뿐이다. 판매되는 시계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사진과 배열한 디자인, 설명은 다소 아쉽다.

511번의 겨우 스틸과 18k 옐로골드 콤비인데 마치 스틸 소재가 티타늄처럼 진한 회색으로 보이며 바로 옆 512번의 시계와는 케이스 크기가 26mm로 동일하지만 병렬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달라 보인다. 512번 시계는 514번 케이스 크기 35mm의 데이트저스트보다 크다. 시계 뒤에 인위적으로 만든 그림자도 넣지 않았으면 시계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것이다. 시계에 대한 설명도 기본 사항 외에 오직 브랜드에 대한 설명만 2~3줄 있을 뿐이다.

프리미엄 온라인 시계 경매 바로 가기

앞서 미술작품들의 설명처럼 시계의 상태와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면 조금 더 다가가기 편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온라인과 도록 상태로는 시계를 살펴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만약 온라인에서 가격대가 괜찮다고 생각되면 전시장으로 가서 꼭! 시계 실물을 보길 바란다. 경매 응찰은 12월 26일 오후 4시 종료 예정이다.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필립스 경매사 소식을 보려면 이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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