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SIHH에 갔을때 바쉐론 콘스탄틴은 막 새로운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내놓았었다. 그것은 전세계에 있는 오래된 마스크들을 아주 작게 만들어 그대로 시계 위에 재현한 ‘레 마스크Les Masques’ 시리즈였다. 모태가 된 마스크들은 모두 제네바에 위치한 원시 시대 미술품 전문 박물관인 바비에 뮬러 뮤지움 Musée Barbier-Mueller이 소장한 마스크였다.
덕분에 당시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었는데 그해 시계는 먼저 4개를 한 세트로 25개 한정생산으로 소개했고 그 이듬해인 2008년 4개, 그 후 2009년 다시 4개를 추가해서 총3세트, 12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시리즈 전체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오는 소더비 홍콩 지점에서는 오는 4월 6일 <중요 시계 경매Important Watches에서 나올 세트의 추정가는 7,800,000~12,000,000 홍콩달러(한화 11억 6천만 원~17억9천만 원)다. 이런 예술시계 세트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매년 내놓고 있고 최근 여러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도 예술시계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중인데 그 가치가 과연 더 올라갈 것인지, 수요가 있을지 궁금하다. -> 결과는 유찰.
그 외에 총 340여 점의 시계 중 주목할만한 시계라면 파텍 필립 미닛 리피팅 투르비용 Ref.3939H 시계다. 투르비용은 다이얼면에서 글자로만 표시하고 보이진 는 간결한 시계는 1993년 생산 시계로 추정가 2,100,000~2,800,000홍콩달러(한화 3억1천만 원~4억1,600만 원) 정도. -> 결과는 유찰.
바쉐론 콘스탄틴의 주얼리 시계도 경매에 나온다. 2009년에 제작한 말테 레귤레이터 투르비용 시계로 다이얼, 베젤, 케이스까지 모두 565개 총18.98캐럿에 달하는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추정가는 2,400,000~3,600,000홍콩달러(한화 3억6천만 원~5억4천만 원)다. -> 결과는 3,320,000홍콩달러에 낙찰.
리차드 밀 시계는 대부분 한정판이 많은데 2011년 제작한 RM 027 스켈레톤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 시리즈는 50개 한정 제작한 제품으로 18번이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2,800,000~3,500,000홍콩달러(한화 4억1,500만 원~5억2천만 원)정도다. -> 결과는 3,320,000홍콩달러에 낙찰.
해리 윈스턴이 스와치 그룹으로 넘어간 후 뜸하게 나오는 오푸스. 그 전에는 매년 하나씩 나왔었다. 워낙 컴플리케이션이라 한정 갯수를 정해 놓으면 딱 출시 연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참 뒤에 나오기도 한다. 비아니 할터와 합작한 이 시계는 2003년에 내놓은 오푸스 3으로 25개 한정판 중에 2011년 생산한 14번째 시계란다. 추정가는 950,000~1,500,000홍콩달러(한화 1억4천만 원~2억3천만 원대)다. -> 1,062,500홍콩달러에 낙찰.
신문과 잡지의 뉴스에는 주로 신제품 위주로 소개된다. 때문에 실제 매장에 들어가는 베스트셀러, 주문생산 등은 가리워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경매 리스트에는 ‘이 브랜드에서 이런 제품이?’라고 놀라움을 자아내는 제품이 많다. 이 제품도 그 중 하나로 다양한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의 주얼리 버전 Ref.5724R-001이다. 2014년 산으로 44개 바게트컷, 총 7.4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그리고 이를 그대로 빼닮은 키체인과 머니 클럽, 커프링크스까지 럭셔리 4종 세트의 추정가는 1,500,000~2,000,000홍콩달러(2억2천만 원~2억9천만 원대)다. -> 유찰.
Photos © Sotherby’s Hong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