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에서는 옷 외에 가방, 신발, 열쇠고리 등 온갖 액세서리를 만들며 토털 브랜드화된 지 오래다. 만년필과 같은 필기구에서 체스판, 의자, 테이블 등 취미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소개한다. 그에 반해 시계 브랜드는 오로지 시계만 선보였었다. 브레게나 오메가 등 몇 브랜드에서 주얼리를 선보였을뿐이다.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혀 가면서 시계 브랜드도 패션 브랜드 못지 않게 확장성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안경이다. 이미 까르띠에, 불가리 등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안경을 선보였으나 시계에 깊이 뿌리를 둔 브랜드에서 안경을 선보인 예는 태그호이어 외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러한 액세서리 대열에 오메가와 론진이 합류했다. 시계처럼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전문 분야이므로 직접 만들기 보다는 전문 회사의 것을 사용하는데 그들의 선택은 바로 마르콜린 아이웨어 그룹(Marcolin Eyewear S.P.A)이다. 1961년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지오반니 마르콜린 코펜이 설립한 파브리카 아르티지아나로부터 시작, 1964년 마르콜린 오키알리 두블레로 사명을 바꾸고 지금까지 안경 생산에 주력해 왔다. 로베르토 까발리, 케네스 콜, 톰 포드, 디젤, 디스퀘어드2, 제냐 등 패션 브랜드부터 몽블랑, 스와로브스키, 할리-데이비슨 등의 브랜드까지 파트너쉽을 맺고 그들의 아이웨어를 제조해 왔다. 2019년 오메가와 론진과도 계약을 맺고 남녀 안경과 선글라스 제조와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론진의 제품은 시계와 마찬가지로 불변의 우아함을 대변하는 ‘클래식’, 유구한 역사를 바탕에 둔 ‘헤리티지’, 혁신과 성능을 지속시키는 ‘스포츠’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디자인됐다.
오메가도 마찬가지. 남녀를 위한 럭셔리 아이웨어로 시계와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소개한다. 에컨데 크라운과 베젤의 요소를 시계에서 엿볼 수 있다. 론진과 오메가의 안경과 선글라스는 각 부티크 외에 여러 판매처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