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heron Constantin Chronograph Exhibition

스위스 제네바 중심에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부티크는 1906년에 터를 잡은, 2015년 109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건물이다. 긴 세월 속에 몇 번의 단장을 거친 부티크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또 다른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1층은 시계를 판매하는 곳으로, 2층은 올해 260년을 맞이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랜 시계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마련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도 시계제작자의 오래된 작업대, 도구, 빈티지 시계들을 전시해뒀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립 260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만큼 그간 생산한 시계들과 자료들을 1천여 점 이상 보유하고 있고 경매 등을 통해 계속 수집하고 있기때문에 이는 계속 늘리고 있는 중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때는 2007년이었다. 당시 열쇠로 태엽을 감는 시계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매년 1~2회 정도 주제를 가지고 전시 목록을 교체한다. 매년 제네바를 매년 1~3번 방문하면서도 이곳을 제대로 갈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부각한 하모니 컬렉션을 새롭게 내놓은 까닭인지 이곳에서는 역대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전시를 열고 있었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곳은 아니니 미리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상주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직원이자 아카이브 관리자의 도슨트 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중정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돌게 되어 있는데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장-마크 바쉐론의 서신과 회중 시계다.

장-마크 바쉐론의 25세때 모습 위에 1755년 제작한 회중 시계를 전시해뒀다. 진품은 아니고 레플리카 모델로 진품과 같은 케이스이나 핸즈를 다른 것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기술자였던 조지-아우구스트 레쇼가 발명하고 1857년에 제작한 팬토그래프도 전시해 놓았다. 무브먼트 부품을 수작업에서 기계로 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였다.

그 외에도 예전보다 많은 도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는 파텍 필립이 제작한 시계들을 연대기순으로 전시해 놓았는데 1873년 제작한 쿼터 리피터 시계부터 시작한다. 에나멜 다이얼 위에 로마 숫자(시), 아라비아 숫자(분) 표시에 매우 가는 핸즈를 가진 깔끔한 시계로 시침과 분침의 형태가 돋보인다. 그리고 중앙에 초침을 둔 방식이 특징이다.

1877년 제작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크라운으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1903년에 제작한 미닛 카운터 크로노그래프다.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12시 방향에 30분 미닛 카운터를 뒀고 케이스 밴드에 푸시 버튼으로 조작한다. 인덱스가 로마자에서 아라비아 숫자로 바뀐 걸 볼 수 있고 위 레플리카 시계처럼 아주 섬세하고 장식적인 시침과 분침이 돋보인다.

회중 시계에 이어 손목 시계로 넘어가는데 하모니 컬렉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1928년산 손목 시계Gentelman’s Wristwatch로 펄소미터 기능을 가진 싱글푸셔 카운터-크로노그래프 시계다.

역사적인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도 전시해뒀다.

여긴 박물관뿐만 아니라 시계 장인들이 상주하면서 작업도 한다. 방문할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그들의 작업대를 볼 수 있었다.

이 전시는 2016년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스위스 제네바를 들릴 기회가 있다면 꼭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 Address : 7 Quai de l’lle, Geneve              Tel : +022 930 2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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