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래 기사로 올린 바와 같이 지난 주 홍콩에서 론진이 개최한 행사에 다녀왔다.
이미 언급한 데로 홍콩 자키 클럽이 131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진만큼 행사는 제법 커 보였고 공항부터 거리 곳곳에서 론진과 국제 기수 챔피언쉽 및 국제 경주를 알리는 광고를 볼 수 있었다.
홍콩 본토에서 홍콩섬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그날 경기를 위해 말과 기수가 이동하는 운반 버스와 마주쳤다.
론진 홍콩 국제 경주 대회는 몇 일간 펼쳐지는데 12월 9일에는 국제 기수 경기였다.
홍콩에는 두 곳의 경주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해피 밸리에 있는 경주장으로 이동했다. 아시아에서 모인 기자들이 먼저 도착해서 본 것은 론진이 새롭게 출시한 이퀘스트리안 컬렉션을 직접 보는 것이었다. 현재 이 컬렉션은 모두 여성용만 있다.
이미 이퀘스트리안 컬렉션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2가지 스타일, 3가지 다이얼, 4가지 크기, 다이아몬드의 세팅 유무 등으로 여러 모델을 구비해놓고 있다. 이제 실물을 볼 차례. 말과 연관이 있는 제품답계 전시대에는 말 안장을 함께 설치해 놓았다.
말 안장 등자 형태에서 착안한 러크를 가진 시계는 자개와 기요셰, 검정 래커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는 다이아몬드 세팅 인덱스 모델들이다.
기요셰 다이얼에 파란 로마자 인덱스 버전도 있다. 개인적으로 사선으로 골을 낸 용두가 눈길을 끈다. 돌릴때 편리하기도 하고.
모든 시계는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얇은 편이다. 러그와 스트랩 연결부도 최대한 꺾이는 구조라 착용감이 편하고 가벼운 편.
쿼츠 무브먼트인 까닥에 솔리드백으로 마감했으며 날개 달린 모래 시계 로고와 컬렉션 명, 시리얼 번호 등을 각인해뒀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서는 특별히 말굽 형태로 만든 시계 거치대를 만든 모양이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로도 선택할 수 있고 실제 등자나 말굽 형태 케이스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34mm의 큰 케이스 모델에는 3시 방향 날짜창이 있다.
자개에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넣은 깔끔한 다이얼도 선택 가능하다.
론진 헤리티지 플래그쉽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와 비교하니 상당히 작아 보인다.
제품을 모두 본 뒤 경주를 볼 수 있는 라운지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도중 말과 기수들을 볼 수 있었다. 다소 긴장한 기수 뒤로 타임키퍼를 맡은 론진의 시계가 보인다.
해피 밸리 경주장은 홍콩 특유의 높은 아파트들이 배경으로 보여 매우 멋졌는데 그날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터라 말과 기수 모두 의외의 결과를 낳을 듯했다.
정찬과 함께 관람할 수 있었던 9일 경주에는 총 9번의 시합이 있었다.
각 시합 도중 론진 부사장의 인사말과 간략한 행사가 이어졌고 론진에서는 배팅을 할 수 있게 해줬다. 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안내책자. 초보에게는 그냥 숫자와 그림일뿐.
배팅을 걸 수 있는 표. 안내 책자를 참고해 우승자에게만 걸 것인지 몇 개의 말이 3등 안에만 들어오는 것에 걸 것인지 금액과 함께 카드에 표기해서 제출하면 된다.
이의 표를 제출하면 이런 표를 주는데 3번 경주에 6번 말이 3등 안에 들어올 것에 10홍콩달러를 걸었다는거다. 베팅에 성공해 이 표를 갖다 주면 바로 금액을 내준다.
경주는 라운지 밖에 마련된 테라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내부에 마련된 화면으로 보는 게 조금 더 실감나기도 했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쇼 점핑과 달리 가장 빨리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하는 경주이므로 마지막 결승점에서는 언제나 박빙의 결과를 보여줬다. 3마리가 동시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5번 경주에는 이렇게 화면으로 다시 점검해 확인시켜 준다.
경기에서 우승하면 몇 배수인지, 금액은 얼마인지 나온다. 아래 화면에서 보면 4번 경주에서 1등이 6번 선수이고 그에게 WIN을 10달러에 걸었다면 74.50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총 9번의 경주에서 2번 우승했는데 베팅 금액이 1500원 수준이라 2만 원이 채 안됐지만 작은 베팅으로 경주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경기 도중 론진은 올해의 기수에게 주는 상을 수여했다.
세계적인 기수 12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24포인트를 얻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가빈 리레나Gavin Lerena에게 돌아갔다. 2등은 15포인트를 얻은 영국의 라이언 무어(작년 수상자), 3등은 13포인트를 얻은 일본 케이타 토사키였다.
그는 론진에서 마련한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행사는 계속 됐다. 12월 11일 두 번째 론진 세계 최고 기수 수상 기념식the second Longines World’s Best Jockey Award ceremony이 펼쳐졌고 이날 이탈리아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란프랑코 “프랭키” 디토리Lanfranco “Frankie” Dettori가 수상했다.
그는 최고 100명의 그룹the world’s Top 100 Group 또는 1등급 경주Grade 1 races에서 5번 우승한 바 있다. 부상으로 그는 골드 소재의 론진 마스터 컬렉션 시계를 받았다.
이날 저녁에도 새로운 이퀘스트리안 컬렉션을 전시했고 론진의 홍보 대사인 아론 곽(곽부성), 월터 본 캐널 론진 대표, 그리고 또 다른 홍보 대사인 사이먼 베이커가 함께 했다.
13일 일요일 샤틴 경주장에서는 론진 홍콩 국제 경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주가 열렸다. 모두 8만 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경주에는
론진 대표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홍보대사이자 광고 캠페인 모델이기도 한 사이먼 베이커도 참여해 자리를 빛내줬다.
전통 있는 말 경주 대회 특성상 여성들은 필수 드레스코드로 모자를 쓰고 와야 하는 데 이를 잘 지킨 우아한 여성들과도 함께 촬영했다. 그가 들고 있는 건 다음 우승자에게 수여할 론진 시계.
비가 많이 왔던 9일과 달리 맑은 날씨에서 진행된 경주가 끝난 뒤
론진 홍콩 컵the Longines Hong Kong Cup에서 우승한 유타카 타케Yutaka Take에게 우승컵과 론진 시계를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론진의 말 관련 행사는 12월 말까지 계속되며 2016년 1월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이퀘스트리안 컬렉션은 1~2월 중 한국에도 출시 예정이다.
All Photos © Longines & Manual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