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Rolling Stones Edition of Zenith Watches

2014년 제니스는 롤링 스톤즈와 협업한 엘프리메로 시계를 내놨다. 엘프리메로 크로노마스터 1969 트리뷰트 투 더 롤링 스톤즈는 기존 엘프리메로 오픈-하트 다이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6시 방향 크로노그래프 시 카운터 위에 롤링 스톤즈의 상징으로 1971년 존 패쉬John Pasche가 디자인한 혓바닥 로고Tongue and Lip Design Logo를 넣은 모델이다. 물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에도 흰색의 라인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 로고를 넣은  까닭에 특별판으로 시계는 골드와 스틸 케이스 각각 250개 한정 생산으로 제작됐다. 그룹의 본고장인 영국 해롯 백화점에서 제일 먼저 판매한 후 전세계로 판매, 국내에서도 몇 개가 들어와 판매됐다.

기존 시계에서 로고를 추가하고 한 것 외에는 기술적인 변화가 없어도 인기가 높았던 까닭인지 2015년 새로운 협업 버전을 내놓았는데 바로 이 시계다. 케이스는 티타늄 소재로 42mm에서 45mm로 키웠고 다이얼과 함께 블랙 컬러로 한층 강렬하다. 롤링 스톤즈 로고는 케이스백으로 볼 수 있는데 회전 로터에 제니스를 상징하는 별을 혓바닥으로 대치했다.

가죽 스트랩에는 영국 국기 유니온잭 형태를 넣었는데 바젤월드 발표 이후 유니온 잭 아래 혓바닥 로고를 추가로 넣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한정 생산 수량도 1,000개로 늘렸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완판은 아니며 국내에서도 구입 가능하다고.

잠깐 하고 끝낼 협업은 아니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2016년 제니스는 바젤월드에서 3번째 롤링 스톤즈 협업 에디션을 소개했다. 3월 21일 제니스 부스에서는 특별히 이를 위한 파티까지 열었는데 제니스의 역사를 담은 벽면 장식은 롤링 스톤즈 에디션을 기념하는 장식으로 싹~ 바뀌었다. 부스에는 타센에서 2014년 발간한 150달러에 달하는 롤링 스톤즈 책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롤링 스톤즈가 된 것처럼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하고,

와인, 맥주, 치즈는 물론 혓바닥 모양을 넣은 초콜릿까지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다.

기하학적인 카펫에는 제니스가 1865년부터 터를 잡은 지역인 르 로클이 선명하게 보였다. 역사성을 현대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한 카페트라고나 할까.

올해는 롤링 스톤즈 에디션을 하나가 아닌 몇 개를 내놓았는데 그 중 아카데미 컬렉션을  먼저 소개했다. 행사 당일 롤링 스톤즈의 모자를 쓴 알도 마가다Aldo Magada 제니스 시계 대표가 특별한 박스에 담긴 시계를 공식 발표했다.

아카데미 크리스토프 콜롬브 트리뷰트 투 더 롤링 스톤즈란 이름으로 소개한 시계는 다이얼 위에 유니온 잭과 혓바닥 로고를 에나멜과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완성한 모습이다.

6시 방향에는 시계의 위치에 상관없이 수평을 유지하는 ‘그래비티 콘트롤’ 자이로스코픽 모듈이라 부르는 투르비용과 같은 효과를 선사하는 레귤레이터 시스템을 볼 수 있다. 이 시계는 5개만 한정 생산했기에 한국에 들어올 가망성은 희박할듯. 대신 엘프리메로 버전으로는 만날 수 있는데 아직 엠바고로 공개 불가다. 2014년과 2015년 버전의 장점을 뽑아서 만든 듯한 3번째 엘프리메로 트리뷰트 투 더 롤링 스톤즈 버전은 가을 즈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Photos © Zenith & Manual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