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화가 중 한 명이 르네 마그리트였다. 괴기하고 무섭고 우울한 그림이 아닌 것이 좋았고 그렇다고 그냥 예쁜 그림만은 아닌 메세지를 분명하게 담고 있어서 존경했다. 예거 르쿨트르가 올해로 아이콘격인 리베르소 시계 출시 85주년을 기념하면서 여러 에디션을 소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예술가, 르네 마그리트와 손잡고 소개한 그랜드 리베르소 르네 마그리트 시계다.
시계는 1931년 출시한 오리지널 리베르소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해 실버톤 다이얼에 스몰 세컨드가 있는 화이트 골드 소재 그랑드 리베르소 울트라 씬 1931(위 사진 왼쪽) 5개, 검정 다이얼에 시와 분만 있는 스틸 케이스(위 사진 오른쪽) 15개 한정 생산했다.
시계의 뒷면에는 모두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Ceci n’est pas une pipe’ 그림을 래커 페인팅으로 넣었다. 이 시계를 구입한다면 아마 시계 다이얼보다는 그림을 윗면으로 놓고 다닐 것이다. 오히려 가끔 시간을 알고 싶을때 시계를 돌려보는 식으로 말이다.
시계에는 모두 예거 르쿨트르 수동 칼리버 822를 탑재하고 있다. 2017년 르네 마그리트 작고 50주년도 기념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을 시계로 케이스도 특별하게 제공한다.
René Magritte © Sabam Bruxelles 2016 / Photos © Jaeger-LeCoul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