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blanc celebrates 110 years : Rouge et Noir

1906년 창립한 몽블랑이 2016년 11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는 여러 행사와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루즈 에 느와Rouge et Noir, 한국어로는 빨강과 검정을 의미하는 컬렉션이다.

3년 간의 개발끝에 1909년 최초로 소개한 만년필 시리즈의 이름으로 스탕달Stendhal이 1830년에 쓴 소설 <Rouge et Noir>의 제목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름처럼 끝에 빨간 탑을 넣은 검정 에보나이트ebonite 소재로 만든 펜으로 당시 광고들에서 그 생김을 잘 볼 수 있다.

닙을 잉크병에 넣어 잉크를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피스톤 필터 작동 방식으로 인기를 모았던 제품이다. 당시 헤리티지 펜에 영감을 받은 동명의 특별 에디션은 과거와 달리 클립 부분을 뱀 형상으로 제작했다. 특수 합금 소재로 갈바닉 및 스트라이핑 공정으로 오래된 듯한 질감과 색을 띈다.

만년필 외에 수성 펜과 돌리는 방식의 볼펜까지 총 3가지 종류로 출시했는데 대표적인 만년필은 Au585 및 로듐 코팅 14K 골드 닙으로 뱀 모양을 각인한 것이 매력적이다.

 

볼펜이나 수성펜 잉크도 기존 만년필 잉크와 동일한 수성펜과 볼펜 잉크로 교체할 수 있는데 미스터리 블랙, 퍼시픽 블루, 나잇파이어 레드, 포춘 그린, 애머시스트 퍼플, 바베이도스 블루, 인디아 오렌지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스페셜 에디션은 블랙 외에 코랄 컬러로도 나온다. 클립 옆에 몽블랑의 옛 로고가 각인되어 있어서 더욱 의미있다.

몽블랑은 더 특별한 에디션도 소개했는데 바로 서펜트 리미티즈 에디션Serpent Limited Edition이다. 아르 누보와 아르 데코 시대의 영감을 다시 되살린 에디션으로 로즈 골드 소재의 몸체를 감싼 뱀과 팁 위에 총 6.15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디션이다. 뱀 위에는 작은 루비로 눈을 표현했다.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 루즈 에 느와 로얄 서펜트 리미티드 에디션 10은 그레이 PVD 코팅 스네이크스킨 모티브로 제작했다. 뱀은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다.

110주년을 기념하는 뱀의 향연은 비단 펜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쩍 가죽 제품에도 주력하고 있는 몽블랑은 가방으로도 내놨는데 바로 110주년 기념 스티머Steamer 백이다. 20세기 초 한창 대륙간 여행을 본격화할때 짐 가방으로 사용되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부드러운 가죽 위에 빨간 뱀이 휘감고 있는데 하단에는 몽블랑을 뜻하는 M.B. 이니셜을 넣었다. 당시 가방에 자신의 이니셜을 그려 넣는 방식에 착안한 것.

마지막으로 뱀의 향연은 시계에서 절정을 이룬다. 빌레레 투르비용 바이-실리드리크 110년 기념 한정판 시계다. 6시 방향에 미스터리 아워 & 미닛, 12시 방향에 더블 실린더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투르비용을 둔 시계로 몽블랑의 시그니처처럼 자리잡았는데 다이얼 가장자리를 뱀으로 휘감은, 그간 몽블랑에서 볼 수 없던 혁신적인 형태다. 로즈골드 케이스는 지름 52mm로 많이 커졌지만.

Photos © Montbla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