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ier 2017 Fine Watchmaking Collection

2008년 ‘파인 워치메이킹’이란 이름으로 고급 시계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까르띠에는 2010년부터 전세계 시계 기자 및 컬럼니스트들을 모아 ‘파인 워치메이킹 클럽’을 조직했다. 그 후 매년 SIHH가 열기 전이나 컨셉 시계 ID 시리즈를 소개할때 클럽을 소집해 미리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져왔는데 올해는 잠시 쉬면서 대신 메일로 신제품 자료를 보내왔다. 작년에도 레퍼런스만 110개를 선보인 적 있을만큼 많은 신제품을 내놓은 까르띠에는 일단 3개를 먼저 공개했다.

첫 시계는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닛 리피터 미스테리우스 더블 투르비용 – 칼리브 9407MC 제네바 인증 시계Rotonde de Cartier Minute Repeater Mysterious Double Tourbillon watch Calibre 9407 MC – Certified “Poinçon de Genève” watch다. 2013년에 소개한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테리우스 더블 투르비용 칼리버 9454 MC 시계의 계보를 잇는 시계로 무브먼트를 그대로 드러낸 스켈레톤 다이얼이 돋보인다. 1분에 1회전, 이를 감싼 사파이어 디스크가 5분에 1회전하는 더블 투르비용은 10시 방향에, 해머는 6시 방향에 둔 미닛 리피터 시계로 한층 복잡한 기술력을 과시한 시계다. 공은 강화 스틸로 제작했으며 B(시)와 D(분)의 음정에 맞춰져 있고 7시 방향에 플라이 휠이 작동하면서 잔향을 없애준다. 448개의 부품으로 조립한 무브먼트를 탑재한 티타늄 케이스 지름은 45mm, 두께는 11.15mm다. 50개 한정 생산하며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출시한다.

또 다른 시계는 로통드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미스테리우스 아워 칼리버 9983MC Rotonde de Cartier watch Skeleton Mysterious Hour Calibre 9983 MC.  1백년 넘는 미스테리 아워 시계의 전통을 잇는 이 시계는 사실 무브먼트 부분이 가리워져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이 시계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듯하다. 브릿지 역할을 하는 로마자 인덱스 골조 사이로 무브먼트가 보이면서 동시에 다이얼 위에 핸즈는 공중에 떠 있으니 신비로움이 오히려 배가 되는 듯.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테리우스 아워 시계에 장착된 9981 MC를 스켈레톤으로 개선시킨 9983 MC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팔라듐 소재로 지름은 동일한 42mm 크기다.

마지막으로 주얼리 시계로 팬더 주웨스 칼리버 9918 MC Panthère Joueuse watch Calibre 9918 MC 시계를 추가했다. ‘joueuse’는 프랑스어로 ‘놀이를 좋아하는’이라는 의미.언뜻 보면 시간을 어떻게 알려줄 것인가 궁금하게 만드는 시계인데 원형 창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한 손으로 다이아몬드 공을 가지고 노는 듯한 팬더가 그 해답이다. 가장자리 링 위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원형이 시를, 팬더의 손이 분을 표시한다. 이를 위해 다이얼에는 분 디스크, 시 디스크가 각각 움직이도록 2개의 디스크를 겹쳐 놓았다.

All Text © Manual7
All Photos © Cart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