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BAI WATCH WEEK – Day 1 – Cuckoo Clock Exhibition

두바이 시계 주간 - 뻐꾸기 시계 전시

The 2nd Dubai Watch Week – Prologue

제네바, 로잔 등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서울 들렀다 다시 방문한 두바이는 4년 전 방문했던 때와 또 다른 모습이다.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현지인의 말처럼. 작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의 수상후보작 전시는 홍콩, 서울 다음에 바로 이 두바이 워치 위크에서 열렸었다. 막 전시를 끝내고 모든 시계를 두바이로 보낸 참이어서 이 행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전시 마무리 작업으로 인해 참석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올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전시는 서울을 시작으로 로마, 제네바, 그리고 본 시상식을 거쳐 그 다음 시상식 후 전시를 런던 살롱 QP가 아닌 바로 두바이 워치 위크에서 함께 개최되어 한국에서 유일한 취재진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작년보다 규모가 커진 두바이 워치 위크는 SIHH와 바젤월드와는 확연히 다른 행사였는데 호텔에 남긴 위의 초청장과 안내 가이드처럼 무엇보다 내실있고 꼼꼼한 준비가 돋보였다.

15일 첫날의 일정은 두바이몰 방문부터 시작했다. 2008년에 처음 건립된 두바이 몰은 1,200여개의 가게가 입점한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몰로 해발 828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부르즈 할리파) 바로 옆에 맞닿아 있는 위치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쿠아리움을 지나는데 딱 적절한 장소에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광고가…

시계 전시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보편적인 관심을 끌어내기 힘든 주제라 위치에 따라 등한시 되기 쉬운데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열리니 다행이다 싶었다. 전시는 시계 매장이 있는 통로를 중심으로 열렸다.

처음 마주한 전시는 <스위스 뻐꾸기 시계 생명  24시간 24 Hours in the Life of a Swiss Cuckoo Clock>다. 이 전시는 고급시계재단 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스위스 제네바 고등 예술 및 디자인 학교 Genève, Haute école d’art et de design와 협업한 것으로 이미 2015년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Watches & Wonders에서 특별전으로 처음 소개한 이래 2016년 SIHH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뻐꾸기 시계를 패션, 주얼리, 핵세서리 등 여러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재해석한 것으로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나데즈 델로모-신느Nadège Dell’Omo-Seigne와 노엘리 살궤로-헤르난데즈Noëllie Salguero-Hernandez의 <쿠쿠 네스트Coucou Nest>는 현대적인 뻐꾸기집의 형태로 지붕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동력을 얻는다.

오펠리 상가Ophélie Sanga와 클래르 볼래이Claire Bolay의 <쿠쿠 제네브Coucou Genève>는 태양, 백조, 유람선, 회전목마 등 제네바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매 시간마다 하나씩 상단으로 올라오게끔 만든 시계다.

마린 설전트Marine Sergent의 <쿠쿠 패밀리Cuckoo Family>는 아이패드 위에서 새마리의 뻐꾸기가 문양을 그리면서 움직이며 시, 분, 초를 나타낸다.

클라우디오 콜루치Claudio Colucci의 <보야지 엑스트라오디네르Voyages Extraordinaires>는 쥘 베른의 소설에 영감을 받은 시계로 나무로 깎아 만든 여러가지 형태들이 회전하며 시간을 표현한다.

오렐리앙 마비라Aurélien Mabilat와 아노 이모베르스테그Arnaud Immobersteg의 쿠3Koo3는 카드를 펼치면 팝업 방식으로 뻐꾸기가 튀어 나오는 시계로 친구에게 보낼 수 있고 여행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시에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재단의 카를로 람프리히트 회장, 아메드 세디키 & 선즈의 압둘마지드 아메드 세디키Abdulmagied Ahmed Seddiqi 회장과 알둘하미드 아메드 세디키Abdulhamied Ahmed Seddiqi 부회장 등이 참석해 전시 오픈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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