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1년 제네바 태생의 젊은 시계 장인, 장 프랑소와 보테Jean-François Bautte가 19세의 나이로 만든 시계를 판매하며서 시작된 작은 공방은 1906년 콘스탄트 지라드Constant Girard와 마리 페리고Marie Perregaux가 만든 지라드-페리고에 합병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227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찬란했던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브릿지Bridges, 1966, 캣츠아이Cat’s Eye, 빈티지 1945, 헤리티지Heritage 등 다양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라우레아토Laureato는 사연이 특별하다.
1975년 첫 선을 보인 라우레아토는 브랜드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럭셔리 스포츠 시계였다. 이탈리아 건축가에게 의뢰해 원 안에 팔각 형태를 결합한 베젤을 가진 건축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이미 3년 앞서 1972년 오데마 피게가 소개한 로열 오크가 성공을 거두면서 파텍 필립은 노틸러스를 내놓는 등 당시 스틸 소재의 스포츠 시계가 주목받고 있는 때였다. 라우레아토도 이와 같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차이점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었다는 것. 지금으로봐서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당시 쿼츠 무브먼트는 최신 기술이었고 무엇보다 지라드-페리고가 소개한 GP-350 쿼츠 무브먼트는 32,768Hz로 지금까지 쿼츠 무브먼트의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1995년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라우레아토를 발표하고 2010년 탄생 35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쿼츠 무브먼트 GP13500을 넣은 40개 한정판을 소개하기도 했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주 컬렉션은 아닌 까닭에 신제품은 드물었지만 2016년 지라드 페리고 탄생 225주년을 기념하며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2017년에는 크기는 4가지, 소재는 스틸부터 18K 골드, 티타늄까지, 기능은 투르비용과 스켈레톤까지 폭넓은 레퍼런스를 소개했고 2018년 스켈레톤 세라믹 모델을 추가했다.
지름 42mm의 일체형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모두 세라믹 소재로, 전체 검정색이지만 표면 처리를 유광 광택과 무광 새틴 처리를 번갈아 적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 다이얼 사이로 보이는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브릿지 등 부품도 전체적으로 PVD 처리해 블랙 세라믹과 색을 맞췄으며, 케이스백으로 보이는 로터는 핑크 골드 소재를 사용했다. 원과 팔각 형태를 결합한 베젤, 돔형 이너 링크 연결한 H자형 브레이슬릿, 다이얼 10시 방향에 배치한 스몰 세컨즈 등은 전작 그대로다.
Movement
- mechanical self-winding, GP01800-0006
- diameter 29.9 mm, thickness 4.16 mm
- 54 hours power reserve
- 28,800 vph (4 Hz)
- 173 components, 25 jewels
- pink gold rotor
Functions
- hours, minutes, small seconds
Dial
- skeleton dial with ring displaying suspended indexes
Case
- ceramic, diameter 42 mm, thickness 10.93mm
- sapphire crystal case-back
- water-resistance 100m(10 ATM)
Strap & Clasp
- ceramic bracelet
- ceramic triple folding buc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