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군용 수중 장비 제작부터 시작한 파네라이는 오버사이즈 시계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다. 그런 면에서 2016년에 처음 선보인 루미노르 두에Luminor Due 컬렉션은 파격에 가까웠다. 45mm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 탑재 모델과 함께 출시한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아치아이오는 수동 무브먼트를 지름 42mm 케이스에 담은 시계로 케이스 두께도 약 10.5mm에 불과했다. 기존 루미노르 컬렉션의 케이스 두께가 15~17.5mm에 이르던 것에 비해 한눈에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컬렉션에 42mm 버전에 이어 브랜드 최초로 케이스 지름 40mm 이하인 38mm 모델을 추가했다. 레드 골드와 스틸 케이스에 다이얼은 아이보리와 짙은 회색, 블랙으로 스트랩은 라이트 블루 악어 가죽, 민트 그린 가죽, 블루 사피아노 가죽으로 신선하다.
38mm 버전을 딱히 남성용이나 여성용으로 규정짓지 않았지만, 화사한 색상 조합과 표준으로 부착한 스트랩이 짧아진 것을 고려하면 점점 늘어나는 여성 고객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기존 루미노르와 루미노르 1950 컬렉션이 최소 100m 방수를 기본으로 했던 반면,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의 방수 사양은 30m로 줄어 다이버 시계로 대표되는 파네라이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성능이다. 대신 날렵한 디자인으로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며 일상에서 착용하기 좋은 시계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장착한 매뉴팩처 칼리버 OP XXXIV는 자동 무브먼트로 3일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배치했고, 샌드위치 구조의 큼직한 야광 숫자판, 스몰 세컨즈 카운터 등 1930년대 오리지널 모델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의 요소를 그대로 적용했다. 1956년 특허를 획득한 고유의 크라운 가드도 장착되어 있다.
Movement
- mechanical self-winding in-house movement, OP XXXIV
- 3 days power reserve
- 28,800 vph(4Hz)
- diameter 12.5 lignes, height 4.2 mm
- 171 components, 23 jewels
Functions
- hours, minutes, small seconds, date
Dial
- ivory dial with classic Panerai design or anthracite dial with satine soleil finish or black dial with satine soleil finish
- small seconds at 9 o’clock
- date window at 3 o’clock
Case
- 5NPt red gold or AISI 316L stainless steel
- classic bridge device with lever
- sapphire glass or solid steel or 5NPt red gold with FU symbol decoration
- diameter 38 mm, height 11.02 mm
- water-resistance 30m
Strap & Clasp
- alligator skin or leather or saffiano leather
- 18K red gold or AISI 316L steel buc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