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고급 시계 시장이 2015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린 까닭에 2016년, 2017년 시계업계는 허리띠를 단단히 조여 매고 대표를 교체하는 등 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7년 말부터 매출 곡선은 다시 상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시계 크기는 줄이고 소재에 변화를 주었으며 가격을 낮추고 여성이나 남성 등 각자 부족한 면도 보강한 덕분이다. 브랜드를 지지하는 이 행사의 주관사인 고급시계재단도 큰 변화를 보여줬다. 열린 공간으로 시원스럽게 터 놓은 진입로부터 새롭게 마련한 오디토리움. 소수만 참가할 수 있었던 폐쇄적인 행사 진행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인터뷰, 오디토리움 프레젠테이션 등을 유투브 스트리밍으로 바로 송출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SIHH를 알리는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공식 행사일 전날인 2018년 1월 14일, 제네바 시내에 있는 바티망 데 포르스 모트리스Bâtiment des Forces Motrices에서는 파비안 루포 고급시계재단 대표, 피에르 모데 제네바 주지사, 레미 파가니 제네바 시장 등과 35개 참여 브랜드 대표, 400여 명의 손님을 초청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렸다.
1월 15일 월요일 첫날 분위기는 예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만 새로운 공간이 주는 느낌은 새로웠다. 언론매체를 위한 프레스 클럽 공간은 카페처럼 꾸몄고 앞서 말한 오디토리움에서는 하루에 4~6번의 행사가 이어졌다. 실시간 스트리밍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유투브에 영상으로 올려 놓아 현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곳의 열기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 시계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은 고급시계재단의 전시 공간과 함께 배치했고 다른 한 곳에서는 까르띠에는 소장한 20개 미스터리 클락 중 19개를 보여주는 전시도 볼 수 있었다. 각 브랜드별 행사의 첫 단추는 로저 드뷔가 열었다. 피렐리에 이어 람보르기니와 파트너쉽을 맺은 소식을 발표했고 오디토리움 첫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피아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알티플라노 컨셉 시계를 설명했다.
영상을 보고 싶다면 고급시계재단의 공식 유투브를 방문하시길. SIHH Live 2018을 통해 피아제, 까르띠에, 오데마 피게, 에르메스 대표들의 인터뷰는 물론 오후 5시에 열린 개회식 발표 현장도 볼 수 있다. 다음은 15일 진행된 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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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Manual7 & SIHH / Fondation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