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이다. 색과 띠를 연결시키는 관념에 따라 올해는 황색의 돼지해다. 일부 시계 브랜드는 매년 중국력에 기반을 두고 그 해 띠를 주제로한 시계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바쉐론 콘스탄틴, 쇼파드 등에서 돼지를 주제로 한 시계를 내놓았다.
Chopard L.U.C XP Urushi Year of the Pig
쇼파드도 L.U.C 컬렉션을 통해 12지신에 해당하는 다이얼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옻칠 공예에 해당하는 일본의 우루시누리 うるしぬり / 漆塗 기법으로 제작했다. 우루시는 우리말로 ‘옻’이다. 일본 문무 과학성에서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장인, 마스무라 키치로 増村 紀一郎 Masumura Kiichiro가 작업하셨다. 피아제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과 마찬가지로 20~50번 덧칠을 해서 완성했다. 꽃과 나무가 있는 통통한 황금돼지는 황금 돼지해라 부르는 올해 특히 잘 어울리는데 88개만 한정생산했다.
Chopard L.U.C Perpetual T Spirit
쇼파드는 돼지 시계 외에도 십이지 동물 – 子(쥐), 丑(소), 寅(호랑이), 卯(토끼), 辰(용), 巳(뱀), 午(말), 未(양), 申(원숭이), 酉(닭), 戌(개), 亥 (돼지) – 을 모두 담은 시계도 함께 소개했다. 플랫 투르비용을 6시 방향에 둔 페페추얼 T 스피릿으로 소개한 시계는 공정무역으로 구입한 페어마인드 골드 소재로 제작했고 미들 케이스와 러그에 십이지 동물을 속을 파내는 샹르베 조각 기법으로 구현했다.
3시 방향 측면에는 크라운에 호랑이를 포함해 용, 토끼, 소, 쥐를, 9시 방향에는 개, 닭, 원숭이, 양, 말, 6시 방향에는 용, 12시 방향에는 뱀을 새겨 넣었다.
Piaget Altiplano Year of the Pig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한 지름 38mm 크기의 알티플라노 시계(Ref.G0A43540)로 소개하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력에 따른 시계를 내놓고 있는데 귀여운 돼지는 그랑 푀 에나멜 기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에나멜 장인, 아니타 포르셰Anita Porchet가 작업하셨다. 시와 분은 피아제 수동 무브먼트 430P로 구현한다. 38개만 한정생산한 시계는 피아제 부티크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 The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바쉐론 콘스탄틴도 매년 십이지 주제의 시계를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통해 소개해왔고 올해도 어김없이 선보였다. 플래티넘과 18K 5N 핑크 골드로 각각 18개씩만 선보이는 시계는 다른 시계와 달리 부조로 사실적인 돼지를 만들었다. 시곗바늘이 아닌 11시, 1시, 5시, 7시 방향의 창으로 각각 시, 분, 날짜, 요일을 보여주기에 다이얼 중앙에 조각을 얹을 수 있었던 것! 다이얼판에는 나뭇잎 모양을 넣은 다음 그랑 푀 에나멜로 구워 마무리했다.
자케 드로도 추가로 공개했고 율리스 나르덴, 파네라이, 아놀드 앤 선 등도 십이지 주제의 다이얼을 소개해 왔는데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Text © Manual7
Photos © Chopard, Piaget, Vacheron Constan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