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oser & Cie Nature Watch

H.모저 앤 시는 2015년부터 매년 SIHH가 시작되기 직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시계를 소개해 왔다. 2015년 애플 워치의 출현에 대항해 케이스 모양을 그대로 베끼고 대신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시킨 알프Alp 시계, 2016년 100% 스위스산을 강조하기 위해 케이스를 치즈와 신소재 합금으로 제작한 스위스 메이드Swiss Mad 시계, 2017년 롤렉스, 파네라이, 파텍 필립 등 스위스 유명한 아이콘 시계들의 요소를 한 데 모은 아이콘Icons 시계 등이 그것이다. 이제 연례행사가 되어 올해는 과연 어떤 시계를 선보일지 내심 궁금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름은 자연을 주제로 한 내이처Nature 시계. 마치 물을 주면 잔디가 머리카락처럼 자라는 잔디 인형처럼 시계를 만든 것인데 이를 묘사한 설명이 무척 재미있다.

스위스에서 100% 생산된 최초의 자연친화적인 ‘그린’ 기계식 시계라니! 보석 산업 책임 위원회Responsible Jewellery Council의 인증 기준도 충족시켰고 골드도 공정무역으로 채굴된 소재를 사용하고 제작 과정에 있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탄소배출권으로 잔여 발자국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시계의 기능에 시와 분을 표시하는 것 외에 산소를 발생시키며 이산화탄소를 재생하고 카본발자국을 낮추는데 일조한다고 태연하게 써놓았다.

아울러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는 룸 투 리드Room to Read와 협약을 맺고 시계 판매시 10권의 아동 도서를 기부하는 등의 활동도 할 것임을 밝혔다.

지름 42mm, 두께 9.4mm의 케이스는 다육식물, 이끼, 유채꽃, 갓류 식물, 자주달개비, 양파, 잔디 등을 섞어 만들었다. 하루에 물을 2번 주란다. 다이얼은 스위스 알프스산에서 가져온 천연석으로 만들었고 그 위에 지의류 식물을 심었다. 스트랩에도 마찬가지로 잔디를 심어서 계속 자라나는데 이를 위해 미니 잔디 깎기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기계식 시계로 HMC 327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고 이는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 볼 수 있다. 아울러 CEO가 직접 배우로 열연한 영상도 공개했다.

Text © Manual7
Photos © H.Moser & C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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