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을 크게 만든 그랑드 스콩드(Grande Seconde, 그랜드 세컨드)는 자케 드로가 1784년 창립 이래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재탄생한 시계다. 그간 그랑 푀 다이얼로 소개했던 시계를 2018년 그랑드 스콩드 최초로 스켈레톤 모델로 선보였다. 이것만으로도 브랜드에서는 파격적인 변화라 할 수 있는데 2019년을 앞두고 세라믹 버전을 추가했다. 지름 41.5mm의 케이스 안으로 보이는 다이얼에는 골조만 남긴 무브먼트 브릿지를 그대로 볼 수 있는데 블랙 “NAC( (N-acetyl cysteine)” 코팅으로 케이스 색상과 맞췄다. 시와 분, 초를 표시하는 눈금을 고정한 나사와 시곗바늘은 블루잉 기법으로 눈에 잘 띄는 파란색이다. 시, 분 다이얼은 스틸 소재의 링으로, 그 위 인덱스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다.
더블 배럴로 68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칼리버 2663 SQ는 수동 무브먼트처럼 보이지만 풀 로터를 장착한 자동 무브먼트다. 시계 뒷면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가 그대로 보이도록 로터도 가장자리만 남겨뒀다. 대신 18K 화이트 골드 소재로 회전력을 높였다. 시간당 28,800번 진동하는 밸런스 스프링과 팔레트 혼즈는 실리콘 소재로 제작했다.
자케 드로에 현대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스켈트-원 시계에는 파란색 캔버스 스트랩을 사용해 보다 젋은 스타일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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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Jaquet Dr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