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계식 시계들 가운데에는 시간 표현이나 디자인에서 기발한 제품들을 종종 발견하는데 사실 옛날 시계들을 보면 더 멋진 것들이 많다. 이를 테면 오는 11월 8일 제네바 앤틱쿼럼에 여는 <Important Modern & Vintage Timepieces> 경매에 등장하는 이 시계처럼 말이다. 오데마 피게에서 만든 ‘베트맨 앤 나잇 앤 데이Batman and night and day’ 시계처럼 말이다. 유니크 피스인 이 시계는 지름 56mm의 회중 시계로 18k 화이트 골드에 38.18캐럿 다이아몬드, 58.67캐럿 옐로와 블루 사파이어, 라피 라쥴리 등으로 장식했다. 박쥐는 움직이는 오토마통이다. 뒷 면에 해가 있는 모양인데 공개한 사진이 이것뿐이라 좀 아쉽다.
이 시계는 2002년 2월 25일 972,000스위스프랑(한화 11억 1,500만 원)에 경매된 사례가 있는데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는 220,000~320,000스위스프랑(한화 2억 5천~3억 6천만 원선) 정도로 낮게 책정됐지만 과연 얼마에 낙찰될지 궁금하다.
앤틱쿼럼 2015년 11월 8일 경매 카탈로그 보기
경매 결과 궁금했던 위 시계는 유찰됐다. 인기가 없거나 너무 비싼건지.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시계를 찾아보니 리차드 밀의 RM52/01 AN CA-RZP/PR01스컬 나노세라믹 시계다. 30개만 제작한 시계로 시계 본체는 나노세라믹으로, 베젤과 케이스백은 TZP 소재로 제작했고 해골은 골드로, 버클은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시계로 추정가 340,000~420,000스위스프랑(한화 3억9천~4억9천만 원대), 낙찰가도 추정가 범주 내인 411,750스위스프랑(한화 4억8천만 원선)에 판매됐다. 위 카탈로그 링크에서 낙찰가도 함께 볼 수 있다.
All Photos © Antiqu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