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보메 메르시에, 까르띠에, 피아제, 제랄드 젠타, 다니엘 로스까지 5개 브랜드로 시작한 국제고급시계박람회. 2015년 지라드 페리고, 장리샤르가 나가면서 참여 브랜드 16개로 줄기도 했으나, 2016년 까레 드 오흘로저라는 이름으로 독립 시계제작사들의 부스를 설치하면서 참여 브랜드가 24개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메종에 17개, 까레 드 오흘로저에 13개 브랜드 참여로 총 3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했고 이례적으로 마지막 날 입장권을 판매해 유료 관람객들도 받아들이는 등 이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큰 폭으로 성장해 온 시계 시장이 2015년부터 주춤 거리면서 이를 반영한 행보다.
2018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는 규모가 더 커질 예정이다. 그간 바젤월드에서 크고 아름다운 부스를 세웠던 에르메스가 바젤을 떠나 SIHH로 옮겨온다. 바젤월드가 끝나자마자 돌았던 소식으로 이제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가 된 것. 국제고급시계박람회는 현재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에서 주관하고 있고 에르메스의 경우 이미 재단의 공식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메종 외에 까레 드 오흘로저에는 3개 브랜드가 추가되는데 2015년 설립 이후 바로 2016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최고상인 애귀으 도르를 수상한 페르디낭 베르투, 나폴레옹의 외가 후손인 제롬 드윗이 운영하는 드윗, 발레드주 르상티에에서 작업하는 로맹 고티에다. 총 34개로 더욱 풍부하게 펼쳐질 SIHH는 2018년 1월 15일에서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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