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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Boy.Friend

샤넬 보이.프렌드

샤넬은 패션으로 출발했지만 시계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일반 모델은 ETA, 컴플리케이션은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 오데마 피게 르노 앤 파피와 손잡고 제작했었다. 그러다가 샤넬은 2016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인하우스 칼리버 1을 소개했다. 남성 시계로 내놓은 우아한 무슈 드 샤넬이 탑재한 칼리버 1은 레귤레이터 방식으로 시간을 알려준다. 다이얼 상단에는 180도 이상 넘어가는 레드로그레이드 방식의 분, 그 아래 작은 초침창에 6시 방향에 점프 방식으로 시를 알려줬다.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딱 샤넬다웠다. 잿빛으로 처리한 브릿지 아래 보이는 톱니바퀴 배열과 밸런스 휠의 움직임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샤넬 시계임을 상징하는 ‘사자상’을 표시해뒀다.

2017년에는 칼리버 2를 소개했다. 샤넬 최초로 여성시계용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프리미에르 까멜리아 스켈레톤 시계로 소개했다. 1987년 이래 프리미에르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가진 무브먼트는 까멜리아 꽃을 그대로 닮은 브릿지 형태가 돋보였다. 손목에 시계 무브먼트가 아닌 꽃을 얹은 듯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담긴 시계는 최소한의  요소만 남기고 스켈레톤으로 다 걷어냈다. 수동 무브먼트고 케이스백으로는 역시 사자상을 볼 수 있다. 칼리버 2는 ADLC 처리한 로듐 플레이트와 골드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도 추가했다.

2018년에는 칼리버 3을 추가했다. 순서대로 착실한 모습으로 드러낸 칼리버 3은 보이.프렌드 시계로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의 팔각형 대지 형태를 그대로 본뜬 18K 베이지 골드 케이스 안 시계는 기존 원을 더한 다이얼을 그대로 살린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엿볼 수 있다.

베이지 골드 소재의 브랜드 로고와 핸즈를 얹은 것 외에는 칼리버 2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나두고 걷어냈다. 총 114개 부품으로 조립한 수동 무브먼트의 청동 소재 브릿지와 플레이트는  비정질 다이아몬드 탄소 ADLC:amorphous diamond-like carbon로 처리했는데 브릿지 내각을 케이스와 동일한 베이지 골드색 갈바닉 처리한 것이 독특하다.

무브먼트를 감싸는 케이스에 부착한 팔각 형태의 크라운도 베이지 골드 소재로 카보숑컷 오닉스를 세팅했고 스트랩은 유광나는 악어 가죽을 사용했다. 수동 기계식 무브먼트, 핀 버클 등 디자인은 현대적이지만 시계제조의 전통에 충실하려는 샤넬의 행보는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Movement

  • mechanical manual-winding movement, calibre 3
  • 55 hours power reserve
  • 28,800 vph
  • 21 jewels

Functions

  • hours, minutes, small seconds

Dial

  • skeleton dial – black ADLC treatment brass bridge and plate
  • 18k beige gold hands

Case

  • 18k beige gold
  • dimensions 37 x 28.6 x 8.40 mm
  • water-resistance 30m

Strap & Clasp

  • shiny black alligator leather
  • 18k beige gold pin buck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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