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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lton 100 Years of Timing the Skies

해밀튼 항공 시계 100주년 기념 행사

2018년 5월 2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이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해밀턴 항공 시계 100주년 기념 행사 ‘100 Years of Timing the Skies’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비행의 역동성을 표현한 설치미술가 노동식 작가의 작품이 천장에 걸리고, 활주로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실물 크기의 경비행기가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1892년 펜실베니아 주 랭카스터에서 설립된 해밀턴은 철도 시대 초기에 정확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항공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1918년에는 워싱턴 D.C, 필라델피아와 뉴욕 구간을 오가는 미국 최초의 항공 우편 서비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되었다. 1926년에는 북극 상공을 통과하는 역사적 비행의 시간을 측정했다. 1930년대에는 항공 시계 분야의 선두로 인정받아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TWA, 이스턴, 유나이티드, 노스웨스트의 공식 타임키퍼로 채택되는 한편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는 최초의 미 대륙 횡단 비행에도 사용됐다. 이후 세계 각국의 공군 비행 중대, 항공 구조대, 에어쇼 팀, 곡예 비행팀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현재 레드불 에어 레이스Red Bull Air Race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1918년 해밀턴 워치 컴퍼니가 뉴욕시 우체국장 입회 아래, 육군 조종사들에게 시계를 증정하는 모습. 조종사는 직후 필라델피아를 거쳐 워싱턴 D.C로 항공 우편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918년 제작한 제1차 세계 대전 공군 워치를 포함해 해밀턴의 시대별 주요 항공 시계를 소개하는 뮤지엄 피스 전시와 타임라인을 통해 해밀턴의 항공 시계 100년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2018 바젤월드 신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주목받은 신제품은 100주년 기념 시계 카키 X-윈드 오토 크로노Khaki X-Wind Auto Chrono 한정판. 2005년 출시된 카키 X-윈드 오토 크로노를 원형으로, 해밀턴이 항공 시계를 처음으로 제작한 연도를 기념해 1918개 한정 제작했다. 지름 45mm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회전하는 이너 베젤을 사용해 측풍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고유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변화는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다. 그간 사용하던 H-21를 대신해 새로운 칼리버 H-21-Si를 탑재했다. 브랜드 최초로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장착한 무브먼트로 특히 항자성을 가져 강한 자기장에 노출되는 조종사들에게 유용한 성능이다.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며 60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고 COSC 인증을 획득했다. 가죽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중 선택할 수 있고, 국내 판매 가격은 시계 밴드에 따라 331~340만 원 선이다.

그외 카키필드 컬렉션의 기계식 시계는 지름 38mm 케이스에 수동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필드 워치의 특징인 내구성과 가독성, 오리지널 군용 시계를 재현한 디자인에 59만 원이란 파격적인 판매 가격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축하객들이 자리를 빛냈다. 해밀턴의 CEO 실방 돌라Sylvain Dolla와 홍보대사 다니엘 헤니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배우 수영, 이수경, 공정환, 최유화, 동현배, 이정민, 배누리, 한별 등이 함께 했다. 그 외에도 드론 에어쇼 등 한 세기를 이어 온 해밀턴의 항공 역사를 기념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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