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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guet New Marine Collection

새롭게 바뀐 브레게 마린 컬렉션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층에 자리한 브레게 부티크는 지난 8월 7일 새단장을 끝내고 고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유리로 된 벽에는 브레게의 대표적인 기요셰 패턴을 넣었고 천정의 조명이나 바닥의 카페트, 시계 진열대는 레인드 네이플의 타원형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목할만한 공간은 독립 VIP 라운지다. 브레게에 대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탐나는 책들과 대표적인 시계 사진에 둘러 쌓인 공간에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계를 찬찬히 고를 수 있다.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은 자성을 이용한 피봇을 적용하고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윤할유를 최소화하고 자성, 온도 영향도 줄인 더블 밸런스 스프링에 10Hz 진동해 매우 정확한 브레게 클래식 크로노메트리 7727, 그리고 베젤과 케이스에 151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아름다운 해와 달이 24시간에 1회전하는 레인 드 네이플 데이/나이트 8999 모델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제품이 있으니 바로 마린 컬렉션이다. 2018년 11월 26일 열린 프레젠테이션에 선보인 시계는 작년 마린 에콰시옹 마샹Breguet Marine Équation Marchante 5887을 포함해 올해 신제품들이다.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퍼페추얼 캘린더와 함께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의 차이인 균시차를 보여주는 시계다. 기존의 다른 균시차 시계와 차이점은 균시차를 계측하는 이퀘이션 캠을 투르비용 위에 뒀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외관도 재정비해 새로운 마린 컬렉션을 예고했다. 다이얼에는 파도 모양으로 만든 독창적인 기요셰, 기존 문팁 브레게 핸즈를 변형시킨 시곗바늘을 얹었고 케이스는 물결 모양으로 만든 크라운과 유뮤광으로 마감한 센트럴 러그를 부착했다.

2018년 마린 컬렉션도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에서 볼 수 있던 시곗바늘처럼 클래식한 로마자 인덱스에도 변화를 줬는데 이는 항해 신호기signal flag를 재해석한 것이다. 신호기 중 B자 형태를 초침 끝에 장식했고 인덱스의 로마숫자도 부등변 삼각형 형태를 응용해 새롭게 만들고 모두 시계바늘을 포함해 야광 도료를 입혔다. 스트랩을 고정하는 바 스크류의 윗면도 항해 표식navigation mark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바꾸어 이를 조정하는 드라이버도 모두 교체했다고 한다. 배를 조정하는 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로터와 삼중 접이식 버클의 형태도 주목할만하다.

브레게 마린 5517은 날짜를 보여주는 기본 모델이다. 40mm의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티타늄 소재로 선보이는데 티타늄 소재에는 햇살이 퍼지는 듯한 선버스트 마감의 슬레이트 그레이색 다이얼을 가졌다.

무브먼트는 26석, 4Hz로 진동하며 55시간 동력 축적을 할 수 있는 자동 기계식 칼리버 777A를 탑재했다.

브레게 마린 5527은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지름 42.3mm 케이스로 역시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티타늄 소재로 선보인다.

무브먼트는 28석, 4Hz로 진동하며 48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자동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582QA를 탑재했다.

브레게 마린 5547은 알람 시계다. 40mm 케이스에 알찬 정보를 담았다. 3시 방향에는 알람을 위한 시와 분 카운터를 뒀고 6시 방향 시, 9시 방향 24시간 표식을 뒀다. 10시 인덱스 전후에는 알람 전용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별도로 뒀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36석, 4Hz 진동, 45시간 파워 리저브 되는 자동 기계식 칼리버 519F/1을 사용했다.

시계만 아니라 담기는 그릇도 눈길을 끈다. 우아한 나무 박스를 열면 배의 갑판 형태로 제작한 케이스에 담긴다. 갑판을 위로 올리면 설명서와 상자 열쇠가 들어 있다.

다이얼, 케이스, 스트랩까지 모두 해양에서 영감을 받아 재정비한 이 새로운 마린 컬렉션 시계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새롭게 단장한 브레게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Text & Photos © Manual7
Photos & Movie © Breg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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