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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3’ Answer & Explanation

1번 정답은… 없다.
모두 바쉐론 콘스탄틴이 무브먼트를 공급한 시계다.

1번 문제를 만든 이유는 무브먼트 공급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무브먼트 제조의 역사가 오랜 브랜드는 대부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주얼리 회사들이 시계를 만들때 무브먼트를 공급하기도 했다. 그래서 옛날 시계들은 때로 주문한 회사 또는 보석상 등 판매사와 무브먼트 공급사의 이름이 다이얼 위에 동시에 들어간 예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이중 표식(double signed)라고 해서 경매에서는 현재 더 높은 가치를 매기기도 한다.

시계의 사진은 모두 소더비 역대 경매에서 가져왔다.

  • 1-1번
    1929년 경 오닉스, 라피스 라줄리, 산호, 옥 등 원석으로 제작된 탁상시계다. 화분 윗면에 인덱스가 있고 그 아래 옥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무브먼트는 바쉐론 콘스탄틴, 케이스는 오스테르타그(Ostertag)란 판매상에서 제작해 각각 표기가 되어 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태어난 아놀드 오스테르탁(Melchior Siegfried Arnold Ostertag)가 1920년대 초 파리에 정착해 방돔 광장 16번지에 자신에 이름을 딴 문을 연 보석상이다. 희소성 높은 시계인만큼 2010년 12월 뉴욕경매에 출품된 당시 낙찰가도 추청가를 뛰어 넘는 290,500미화달러(원화 3억 4천만 원)로 10년이 지난 지금 나온다면 배가 넘는 가격일듯하다.
  • 1-2번
    아르데코 스타일이 물씬 느껴지는 가로 28.5mm, 세로 47mm의 작은 지갑 시계(Pulse watch)는 1920년 경에 제작됐다. 무브먼트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제작했고, 다이얼과 케이스는 까르띠에가 제작했다. 다이얼은 창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다이얼에는 특유의 레일로드 트랙 안에 까르띠에 프랑스라고 표기가 되어 있고 골드 케이스에도 로마 숫자 인덱스가 들어가 있다. 케이스 역시 까르띠에가 만들었는데 옐로 골드에 기하학적인 패턴을 에나멜로 마무리했다.
  • 1-3번
    흥미로운 팔각 케이스에 시침만 가진 회중시계는 플래티넘 소재로 1918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만든 시계다. 다이얼에도 브랜드명이 표기되어 있다. 당연히 바쉐론 콘스탄틴이 만든 수동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 1-4번
    1925년에 만들어진 이 시계의 이름은 스퀘어 실버 & 에나멜 차이니즈 스타일 라펠(Lapel) 시계다. 다이얼에는 당시 뉴욕에 있던 판매상이었던 블랙 스타 & 프로스트(Black Starr & Frost)라 표기되어 있다. 무브먼트는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만들었고 케이스는 베르제(Verger) 프랑스에서 제작했다.

2번 문제의 답은 2번이다.

2번 문제는 얼마 전 한국에서 행사를 갖기도 했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히스토리크 아메리칸 1921 모델을 위해 만들었다.

  • 2-1번은 윤년이 아니고 평년이었다. 그레고리력에 따르면 윤년은 4의 배수, 400으로 나눠지는 해는 윤년이다.
  • 2-2번은 맞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1921년 광전 효과에 대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 2-3번은 시계사 외 역사를 넣으려고 하는 의도로 억지스럽게 끼워 넣긴 했다…위키피디아에서는 1850년에 미국 조엘 휴톤(Joel Houghton)이 기계식 식기 세척기를 발명해 특허를 등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886년 조세핀 코크런(Josephine Cochrane)이 수동식 식기 세척기를 개발했고 1924년 윌리엄 하워드 리벤스(William Howard Livens)도 전기를 쓰지 않는 최초의 가정용 식기세척기를 발명했다고. 1929년에 독일 밀레가 유럽 최초의 가정용 전기 식기세척기를 제조했다고 나와 있다.
  • 2-4번은 한국인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답이다. 3.1운동은 1919년 일어났다.

3번 문제의 해답은
1-(ㄴ), 2-(ㄱ), 3-(ㄷ), 4-(ㄹ).

어떤 무브먼트와 시계에 대해 짧은 문장으로 설명할 때 어떤 핵심 요건을 선택할 것인가다.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고 시계매뉴얼에서는 대략 이렇게 뽑았다.  

  • 1 – (ㄴ) : 이름 그대로 57개 컴플리케이션, 260주년 기념한 시계로 현재 가장 복잡한 기계식 시계다.
  • 2 – (ㄱ) : 칼리버 1003은 117개 부품으로 제작한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다. 지름 21.1mm로 크지 않고 두께는 1.64mm로 매우 얇은 편. 제네바 인증을 받았다.
  • 3 – (ㄷ) : 시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QP만 보고도 맞출 것이다. QP는 프랑스어로 쾅티엠므 퍼페추얼(Quantième Perpétuel)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영어로는 퍼페추얼 캘린더, 주로 이 기능을 탑재한 무브먼트와 시계에 종종 붙인다. 칼리버 1120 QP도 퍼페추얼 캘린더를 탑재한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로 주로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를 구동한다.
  • 4 – (ㄹ) : 칼리버 2460 시리즈는 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1~3번이 확실해서 4번도 맞추려면 맞출 수 있다. 4번은 2460 G4의 설명이다. 주로 메티에 다르 시계에 탑재된다.

    2460 QCL과2460 QCL/1 : 문페이즈와 트리플 캘린더 기능,
    2460 RT : 메티에 다르 코페르니쿠스 시계에 탑재된 페리페럴 아워와 미닛,
    2460 WT/1 : 월드타이머 기능,
    2460 DT : 8시 방향 세컨드 타임존,
    2460 R31R7/2 : 날짜와 요일을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시,
    2460 R31L/1 : 문페이즈와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2460 G4와 2460 G4/1 : 4개의 디스크로 시, 분, 날짜와 요일을 표시.  

바쉐론 콘스탄틴은 무브먼트만 소개하는 설명 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다.

무브먼트 설명 바로 가기.

4번 문제의 답은
순서대로 X, O, X, X 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컬렉션에 관한 OX 문제다. 특히 2021년에는 탐험가 시리즈를 내놨다.

1번은 X. 페드로 알바레스 카브랄은 포르투갈 사람이다.

2번은 O. 위 무브먼트 설명 링크로 가보시길.

3번은 X. 각 시계 30개가 아니라 10개씩 한정 생산했다.

4번은 X. 밀러 아틀라스(Miller Atlas) 지도의 일부를 사용한 것은 맞다. 대신 1620년이 아니라 1519년이다. 로포 호멤-라이나이 아틀라스(Lopo Homem-Reineis Atlas)라고 부르는 밀러 아틀라스는 지도 제작자 로포 호멤과 페드로와 요르그 라이넬 등의 공동 작업으로 북대서양, 북유럽, 인도양 등을 그렸다. 1897년 사서 B.M.클레망 밀러가 프랑스 국립 도서관용으로 구입해 이후 밀러 아틀라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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