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9일, 186년 역사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이 부암동 석파정서울미술관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최고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콘퀘스트 V.H.P 시계의 국내 론칭을 알리는 자리로, 대표 신제품들과 함께 스위스 본사 박물관의 소장품 80여 점을 외부에서 처음 공개하는 뜻깊은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전시장에서는 뮤지엄 피스들과 타임라인을 통해 론진의 유서 깊은 시계 제조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창립자 어거스트 아가씨Auguste Agassiz는 1832년 스위스 상티미에 St.-Imier에서 시계 제조를 시작했다. 1867년 조카이자 동료였던 어네스트 프랑실론Ernest Francillon이 인근 론진 Es Longines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제조한 시계에 브랜드 이름과 모래시계 로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시계별 일련 번호를 새겨넣기 시작하며 오늘날의 론진이 탄생했다.
전시는 브랜드 엠블럼과 로고의 변천사, 초창기 광고 이미지를 설치한 벽면으로 시작해 19세기 후반 제작한 회중 시계, 1931년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를 위해 아워 앵글 내비게이션 등 역사적인 소장품과 주요 신제품 소개로 이어졌다.
론진은 1954년 브랜드의 첫 쿼츠 시계를 제작했다. 카메라가 연결된 운동 경기 기록 측정용 시계로 뉴사텔 천문대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로 인정받았다. 1969년 첫번째 손목시계용 쿼츠 무브먼트를 개발했으며, 1984년에는 콘퀘스트 V.H.P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콘퀘스트 V.H.P는 그 뒤를 잇는 쿼츠 시계다. 최고의 정확성, 탁월한 기술력,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 V.H.P는 Very High Precision의 약자로 차세대 고정밀 쿼츠 시계 라인으로 2017년 바젤월드부터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COSC 인증을 획득한 V.H.P 칼리버는 1년에 -5~+5초의 오차 만을 허용한다. 최고의 정확성을 구현하는 데는 GPD(gear position detection) 시스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 충격이나 자성에 시계가 노출된 경우 기어 위치 탐지 시스템에 작동해 시곗바늘의 오차를 자동으로 재설정하는 기능이다. 오차 수정이 정확하지 않다면, 새벽 3시에 다시 재설정이 진행된다.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3일에 한번 새벽 3시에 자동 수정 기능이 작동한다. 전지 수명도 길어져 4년 정도 유지되며, 수명이 다하기 사전 신호를 통해 알리는 EOL 인디케이터 기능도 내장했다.
2018년 5월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하는 지름 41mm 스틸 케이스의 3핸즈/캘린더 모델은 실버 다이얼과 블랙 카본 다이얼 중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126만 원이다.
2017년 바젤월드에서 처음 발표한 레코드 컬렉션도 함께 소개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하고, COSC 인증을 획득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로 지름 26mm와 38.5mm의 스틸 케이스로 소개하며, 가격은 200만원 중반에서 시작된다.
이날 행사에는 브랜드의 새로운 홍보 대사로 선정된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하석진, 손민호, 김민준, 이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정우성은 “오늘 론진과 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제가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의 홍보 대사가 된 건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legance is an attitude’라는 슬로건에 맞는 타임피스를 전개하는 론진의 홍보대사로서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갖게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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