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and NEWS by MANUAL7

the Limited Edition in Korea 2016 – 1

SIHH와 바젤월드 박람회가 끝나면 신문부터 잡지까지 연신 신제품 뉴스로 가득 찬다. 하지만 그 제품이 한국으로 오기까지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걸리는 경우가 있다. 예전보다 빨라졌다고 해도. 제작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 기존 재고나 통관 문제로 더딘 경우도 있다. 그런 까닭에 실제 현장에는 작년이나 재작년 소개된 시계들을 한국에서는 따끈따끈한 신제품으로 만난다. 그렇다고 해서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다린만큼 큰 보상을 주는 것도 있다. 그런 제품 중 대표적인 것이 한정판이다. 한국에 입고 제품은 몇 안되고 완판되더라도 전세계 물량에서 가지고 올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 아주 많은 물량이 아니라면 한정판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므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지난달 <GEEK> 4월호를 기고한 글을 통해 지금 당장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을 소개한 바 있다.  여기서 ‘당장’의 시점과 가격은 2016년 3~4월 기준이다. 한정판이므로 판매가 완료되는 그것으로 안녕! 이다. 그 중 몇 개를 이곳에 나눠서 다시 소개한다.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평창 2018” 리미티드 에디션
Omega Seamaster Aquaterra “Pyungchang 2018” Limited Edition

스포츠 기록 측정 가운데 올림픽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오메가가 오는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여한다. 2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오메가는 이를 기념한 한정판을 소개했다. 지름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세로 줄무늬를 넣은 블루 다이얼, 가시성 높은 인덱스와 핸즈는 그대로, 대신 5시 방향에 ‘PYEONGCHANG 2018’이란 문구를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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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한 코엑시얼 8500 자동 무브먼트가 보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백에도 ‘모두에게 열려있는 세상’을 의미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을 넣었다. 15,000가우스 항자성 기능, 150미터 방수 기능의 시계는 오륜기 색을 넣은 특별한 상자에 담겨진다.  한정 수량은 연도 숫자 2,018개로 적지는 않은 편인데 2016년 바젤월드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한국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국내에는 다소 많은 200여개 정도 입고된 상태며 가격은 7백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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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Vacheron Constantin Overseas Chronograph

오버시즈 컬렉션은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스틸 소재로도 소개하는 엔트리 레벨급이자 항자성과 150m 방수 기능을 가진 유일한 스포츠 컬렉션으로 사랑받아 왔다. 2016년 SIHH를 통해 골드 로터를 장착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로 오버시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개발과 제작에 오랜 시간이 투여되는 새로운 무브먼트 탑재는 아무래도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는데 때문에 기존 오버시즈는 가격면에서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이 시계처럼 한정품이면 더욱 그렇다. 스틸 소재에 가죽 스트랩을 연결한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12시 방향에 큰 날짜창과 6시 방향에 초침, 3시와 9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 30분과 시간 인디케이터를 둔 모델이다. 특징적인 요소는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눈금 표식을 빨간색으로 가시성을 높인 것이다. 시계는 400개 한정 생산했고 그중 국내에는 2개만 입고, 2,000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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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다이아마스터 RHW1 리미티드 에디션
Rado DiaMaster RHW1 Limited Edition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라도는 세라믹 외의 신소재에도 열려 있는 브랜드다. 2013년 발표, 2014년 출시, 그리고 2015년 입고된 이 시계도 이런 선구자적 도전을 잘 보여준다. 일단 케이스는 합성 세라믹으로 질소 기압을 높인 섭씨 1800˚C의 고온을 가해 만든 ‘Si3N4 TiN’ 소재로 일반 세라믹보다 2배 이상 가볍고 우수한 내마모성을 지녔다. 빈티지한 느낌을 선사하는 매트한 구리빛 케이스와 상반되는 강렬한 검정색 무브먼트는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70g이라는 무게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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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최초의 수동 무브먼트로 ETA 6497-2를 개조해 RHW1(Rado Hand Winding 1)이라 이름 붙인 독점 무브먼트다. 가격은 542만 원으로 총 2,000개 한정 생산했고 국내에는 딱 2점만 입고됐다. 같은 소재로 조금 더 가벼운 하이퍼크롬 울트라 라이트 시계도 500개 한정판으로 올해 9월 입고 예정이다.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므로 선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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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엘프리메로 410 트리뷰트 투 찰스 베르모
Zenith El Primero 410 Tribute to Charles Vermot

제니스 시계에 있어 시계제작자 찰스 베르모는 창립자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1969년 처음으로 소개한 고진동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엘프리메로가 쿼츠 파동 시기에 사장될 뻔한 위기에서 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숨긴 도면과 도구로 인해 1983년 엘프리메로는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됐고 오늘날 제니스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여러 베이스 무브먼트로 사용하고 있다. 이 시계는 그의 업적을 기린 시계로 그가 좋아한 파란색을 적용했다. 시계는 월드타임 기능이 있는 골드 케이스로 250개 한정생산한 엘프리메로 더블매틱으로 소개된다. 스틸 케이스에 빛살이 곱게 퍼지는 블루 선레이 다이얼을 가진 시계는 크로노그래프 기능 외에도 날짜, 요일, 월, 문페이즈 기능을 갖춘 풀캘린더  시계다. 1975개 한정생산으로 국내에는 4점만 들어왔고 가격은 1천45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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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마린 크로노그래프 “200주년” 5823
Breguet Marine Chronograph “200 Ans de Marine” 5823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시계사에 전설적인 발명 등을 남긴 시계제작자다. 1815년 10월 27일 루이 18세는 브레게를 프랑스 해군을 위한 정확한 시계 제작자로 임명하기도 했고 이에 짐벌과 여러가지 마린 크로노미터 시계를 제작했다. 이를 손목시계로 되살린 것인 마린 컬렉션이고 2015년 임명 200주년을 기념하는 마린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한정판으로 소개했다. 200개 생산, 국내에서는 3점만 입고된 제품으로 플래티넘 케이스에 기요셰로 장식한 블랙 골드 다이얼, 그 위에 닻 모양의 크로노그래프 분침과 원 모양의 초침을 함께 뒀다. 크로노그래프 시 카운터는 6시 방향에 위치한다. 48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파도처럼 곡선을 이룬 로터 또한 골드 소재로 기요셰 장식에 블랙과 로듐 투톤으로 마감했고 투명 케이스백이지만 마린 컬렉션답게 100미터 방수되며 가격은 6,700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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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Omega, Vacheron Constantin, Rado, Zenith Watches, Breguet

  •  이 글은 <GEEK> 2016년 4월호에 기고한 글을 재구성한 것이다.

The Limited Edition in Korea 2016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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