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시계이야기>를 출간한 이래 시계에 관한 여러가지 책이 나왔다. 타임포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레뷰 데 몽트르에 기고했던 나의 Q&A 글들도 편집진들의 글과 함께 <시계 100문 100답>으로 이미 출간되었다. 작년 오랜만에 작년에 <시계이야기>의 개정증보판을 열심히 준비했다가 중간에 그만뒀다. 뭔가 더 재미난 방식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금은 <시계지식탐구>란 이름의 책(일단은 가제이지만 거의 확정이다)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이자 전통에 대한 안목과 취향을 드러내는 시계. 근간에는 재테크 대상으로도 관심이 높아졌다. 부쩍 주가가 높아진 시계에 대한 지식을 흥미롭게 쌓아갈 수 있도록 <시계지식탐구>는 그야말로 문제집으로 구성했다. 물론 원래 준비하고자 했던 <간편시계사전>도 함께 진행 중이다.
문제 유형은 다양한 방식으로 출제하고 있는데 마침 집필 도중에 한국경제에서 메일로 발송하는 ‘한경 CFO Insight’에서 기사 의뢰가 왔다. <시계이야기>에 들어간 기존 브랜드 이야기의 축약본을 요청받았으나 그것 대신 <시계지식탐구>에 들어갈 일부 문제들을 발췌해서 책 출간 전 먼저 기고하기로 했다.
<시계지식탐구> 그 첫번째 문제는 바로 시계 브랜드를 맞춰 보는 가로세로문제다. 문제에 대한 답안은 시계 브랜드 영문 이름이다.
< 가로칸 문제 >
1.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였으나 프랑스 LVMH 그룹과 합병했고 최근에는 얇은 시계와 무브먼트로 세계 최초의 기록을 갱신하는 중이다.
2. 1969년 이 브랜드는 통합형 기계식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개발했고 롤렉스 데이토나 시계가 이 무브먼트를 탑재했었다.
7.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브랜드로 오늘날 만년필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시계는 스위스 르로클, 빌르레에 거점을 두고 제작하고 있다.
9.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로 시계제조의 역사도 매우 오래됐다. 1904년 선보인 시계는 최초의 현대적인 손목시계로 시계사에 남아 있다.
10. 1953년 이 브랜드가 선보인 시계는 다이얼 안에 계산자라고 부르는 슬라이드룰을 넣어 비행사들이 쉽게 환율 계산, 잔여 기름 측정 등 여러 수치를 계산할 수 있었다.
< 세로칸 문제>
1. 이 브랜드의 창립자는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뚜르비용 장치를 고안해 1801년 특허를 받았다.
3. 이탈리아 피렌체에 터를 잡고 수심계 등 전문 장비를 만들어 해군에게 납품했던 회사였다. 1930년대 이탈리아 해군의 요청으로 시계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4.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브랜드로 아쏘, 케이프 코드 등 디자인이 독창적인 시계들을 소개하고 있다.
5. 다이얼 안에 다이아몬드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유명한 해피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6. 1950년대 당시 다이버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인 300피트/약 91미터를 일컫는 용어에서 이름을 가져와 소개한 시계는 다이버 시계의 표준을 마련했다.
8. 이 브랜드는 방수 시계에는 오이스터,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무게 진동추를 단 자동 기계식 시계에는 퍼페추얼이란 이름을 붙였다.
- 시계애호가라면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다. 문제의 답안은 내일 공개한다. 답안이 미리 궁금하다면 한국경제 사이트에서 검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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